살아가며 끄적끄적

내 마음의 대통령 편히 쉬세요(2009-05-28)

해피리딩 2009. 8. 14. 01:37
어제 지방에 일이 있어 갔다가 서울역과 덕수궁 앞에 있는 분향소를 다녀왔습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더군요.



노대통령은 제게도 아주 특별한 사람입니다.

떨어질 줄 뻔히 알면서 연이어 부산에서 출마하는 그의 도전을 보면서 박수를 보냈고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지난 대선때는 쭈삣쭈삣 노사모 모임에 나가게 되었고, 그 해에는 정말 즐거운 경험을 하며 신나게 보냈습니다.

몇 번 가까이에서 뵐 기회가 있었는데 참 인간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얘기를 듣다보면 저절로 사람을 빨려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분입니다.



지난 재임기간중에는 기대가 컸었기에 실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내고나니 원망했던 마음이 참 죄송하네요.



고향에서 소박한 농부로 여생을 보내고자 했던 전직대통령을 자살로 내몬 사람들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그가 남긴 시대적 과제들을 완수하는 것은 남은 사람들의 몫이겠지요.



내 마음속의 대통령. 내가 인정하는 유일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 편히 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