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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2010년10월21일]하루 10분 투자로 책과 친해져요

해피리딩 2010. 10. 29. 09:25

“하루 10분 투자로 책과 친해져요”
(사)행복한 아침독서 한상수 이사장
[998호] 2010년 10월 21일 (목) 10:16:13 최보윤 기자 iisima@mygoyang.com

 

 
“모든 아이에게는 책 읽을 권리가 있다.” 이 한 가지 생각만으로 5년 동안 꾸준히 아침독서운동을 펼쳐왔던 사단법인 ‘행복한아침독서’ 한상수 이사장(45세·사진). 지난 달 17일 문화체육관 광부에서 주관하는 제 16회 독서문화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학교를 중심으로 초중고등학생에게 아침독서운동과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한 매일독서운동을 전개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책을 보내주는 책나눔터 운동 등 자신이 처한 여건에 의해 책과 멀어져있는 아이들에게 그 기회를 주기 위한 활동들이 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아침독서운동은 수업을 시작하기 전 인 아침자습시간을 활용한다. 10분의 시간을 활용해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매일 꾸준히 책을 읽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한다. 책과 거리를 두던 아이들도 부담을 갖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상수 이사장은 “저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이 아닌 가정 형편상 책과 친하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10분이라는 시간은 그동안 독서를 가까이 하지 못한 아이들도, 저학년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으며 교사가 롤모델로서 그 시간에 함께 읽음으로써 많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상수 이사장의 어린이 독서에 대한 관심은 1999년부터 시작됐다. 자녀와 함께 어린이책을 접하게 됐고 더 많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 어린이도서관을 만들었다. 2002년에는 후곡마을에 ‘푸른 꿈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어 직접 운영했다.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고. 책을 읽을 기회가 마땅치 않은 소외계층 아이들의 이용을 기대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았다. 한 이사장은 “정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아이들에게 책 읽을 기회를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있는 학교에 눈을 돌렸고 아침독서운동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한다.

2005년 3월, 아침독서운동의 시작은 한 이사장이 1988년 시작된 일본의 아침독서운동 사례집 ‘아침독서 10분이 기적을 만든다’를 번역본을 출판하면서 시작했다. 그리고 4년 후, ‘2009년도 국민독서실태조사’결과 아침독서의 실행하고 있는 학교가 초등학교 80.1%, 중학교 70.4%로 오랜 역사를 가진 일본과 비등한 수치까지 올라가 있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독서율 역시 2006년 이후 최고 수치를 달성하고 그 원인 중 하나를 학교도서관과 아침독서운동의 실행 증가로 평가하고 있다.

한 이사장은 아침독서운동의 전제 조건으로 ‘학급문고살리기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 이제까지 10만권 이상을 각 학교에 무상으로 보내온 학급문고살리기운동은 가정 다음으로 아이들이 많이 생활하는 교실에 좋은 책을 보유하고 있을수록 아이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처음에는 할 수 없이 책을 보던 아이들이 동화책이 만화보다 감동이 있고 재미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경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사들 역시 좋은 책을 놨을 때 실제로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는 것을 경험하고 자비를 들여 책을 사놓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걸음 속에서 한 이사장은 멀리 10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고 말한다. “10년 이상을 매일 아침 조금씩 책을 접하면서 좋은 독자가 되고 지성인으로 성장하고 이 아이들이 사회의 주역이 됐을 때 장애인이나 어려운 사람들, 다문화 등 다양한 사람들을 배려할 수 있는 사회지도층으로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