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독서신문에 쓴 글

[26호-2008.2]선생님이 희망입니다

해피리딩 2010. 11. 21. 07:56

선생님이 희망입니다
- 아침독서운동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참여하기를


교육현장에는 일일이 언급하기조차 힘든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학습능력의 차이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문제들을 최소화하고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선생님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서교육에 열정이 있는 교사 한 명이 수백 명, 아니 수천 명의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 교사의 열정은 주변에 있는 교사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아침독서운동을 펼치면서 이런 멋진 선생님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아침독서운동은 지역이나 가정에서 좋은 독서 환경에 있지 못한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독서교육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지역 편차나 가정환경의 차이로 인한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교에서 하는 아침독서운동은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좋은 방안이며, ‘독서를 통한 교육 기회의 불평등 해소’라는 사회 가치를 실현하는 아름다운 일입니다. 가능성이 없는 아이는 없으며 좋은 책이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믿음입니다.
좀더 많은 선생님이 아침독서운동이 갖고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함께 참여하기를 희망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이렇게 학교에서 활짝 꽃핀 ‘책 읽는 문화’는 학교 담을 넘어 사회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책과 함께 생활한 아이들이 건실한 사회인으로 성장하여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때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대화와 토론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서로 다른 생각들이 존중받는 사회,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사회, 모든 아이들이 태어난 환경에 상관없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갖는 사회, 무엇보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삶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꿈꿔 봅니다. 그런 멋진 나라를 우리 선생님들이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듯 아침독서운동은 참여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면서 나라를 행복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일입니다.
‘한 명의 아이에게라도 책을 친구로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아침독서운동이 지금 많은 아이들을 책과 만나게 하고 있습니다. 좀더 많은 선생님들이 이 길에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