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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어머님 문상을 다녀와서
해피리딩
2011. 4. 5. 09:33
어제 대학 동기 어머님 문상을 다녀왔다. 오랫만에 만난 동기 두 명과 후배 한 명과 같이 횡성에 다녀왔다. 어머님 연세는 67세시고 평소 지병도 없었는데 친척분들과 얘기를 나누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한다. 친구 동생의 서럽게 우는 모습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올해로 어머님 연세가 76세, 아버님 연세가 81세이신데 다행이 아직은 건강하신 편이다. 그렇지만 최근에 접한 일들을 보면 노인네들 돌아가시는 것은 평소 건강하다고 방심할 일은 아닌 듯하다. 차로 5분 거리에 살면서도 자주 인사드리러 가지 않는 평소 내 모습에 반성을 많이 했다. 살아계실 때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드려야 하는데, 안그러면 분명 후회할텐데 뭔 일이 바쁘다고 참 무심하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두 분이 방 도배를 하셨다. 돈을 아끼려 사람을 부르지도 않고 직접 하셨는데 모처럼 쉬는 토요일에 아들 힘들게 할까봐 연락도 안하시고 두 분이 직접 하시느라 애를 많이 쓰셨다. 위층에서 서랍장을 날라야해서 두 분이 하시기가 힘들다고 일 다 마치신 후 전화를 주셨다. 이런 일 있으면 미리미리 전화를 하시라고 얘기를 했지만 사실 평소 자주 들러보지 못한 내 불찰이 더 크다.
자식한테 쏟는 정성의 몇 분지 일이라도 부모님께 쏟는다면 아마 효자가 될 듯싶다. 나중에 내 곁을 떠나신 후에 후회하지 않도록 좀더 자주 지원이 데리고 찾아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