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교회와 종교 관련 글

구월 첫날에 온 키다리 아줌마의 편지(2005/9/1)

해피리딩 2009. 8. 14. 00:22
(어제 동해에 가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저자가 학교로 왔다"라는 행사로 열린 것인데 부끄럽게도 학교에서 저를 초청해 갔다 왔습니다. 신기하게 동휘가 나온 학교더군요. 아침독서운동에 대한 선생님들의 관심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제가 강의를 잘 못하는데 자꾸 이런 일이 생겨서 아주 부담스럽습니다.
오늘 아침 메일을 점검해보니 편지가 와있더군요. 전에 연구소에 후원금 백만원을 보내주신 분의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읽고 통장을 확인해보니 무려 186만원이 입금되어 있었습니다. 학급문고 보내기 행사를 하면서 창고가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같은 오피스텔에 하나를 더 얻었는데 비용 부담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렇게 빈 주머니를 채워주시네요. 점점 사는게 감사하고 조심스럽습니다. 지켜보는 눈이 많아서 잘 살아야겠어요.
동녘교우 여러분! 행복한 9월 되세요. ^_^)


구월의 첫날입니다.
이제 독서하기에도 정말 좋은 계절이네요.
아이들은 긴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해 학교로 돌아가구
매일아침 독서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곤 하겠네요.
동안 잘 계셨지요.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도 구월 독서의 달을 맞이하여
여러 행사를 준비해 분주히 지내고 있습니다.

아침,
송금을 했습니다.
저희 집안에서 어떤 일을 추진했는데 일도 다 잘되구
생각지도 않게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오늘 송금한 금액이 남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생각을 해 봤는데
그래도 선생님께 송금을 해야 가장 값지게 사용될 수 있을거란 생각에
남은 금액 전부를 보냈습니다.

이 땅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멋지고 훌륭한 꿈을 그리고 실천하는데
잘 사용될거라는 확신과 함께 마음도 담아 보냈습니다.

늘 선생님의 소중한 꿈과 실천하시는 일에
너무너무 감사드리며
다른 한편으론 조금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덕분에 이땅에 아이들이 좋은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에......

그 아이들로 인하여 우리사회는 더 밝고 아름다울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늘 옆에서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하고 계시는
사모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풍성한 가을처럼
선생님의 마음도 풍성하고 넉넉하시길 기원합니다.


정승미
[2005/9/1 (10:23)]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일이 또 일어났네요. 한권사님 힘내세요. 저도 보내주신 책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정경화
[2005/9/1 (11:6)] 감동적인 편지....
어린이도서관연구소를 후원하는 그 분의 고운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변경수
[2005/9/2 (21:45)]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길'은 처음에 간 사람이 있었기에 생긴 것입니다.
좋은 열매를 많이 맺어, 그 열매가 다시 자신을 죽여 새로운 나무를 만드는 선한 순환이 이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