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파주에 있는 한정식집에 가서 본 시입니다. 한정식집 이름이 인연(因緣)이라 마음이 끌려 가보았는데 정갈하고 정성스런 음식도 좋았지만 식탁에 놓인 시가 참 좋았습니다.
이 시를 쓴 분의 성함은 알려주지 않아 모릅니다.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글을 쓰시는 분이라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인연이 참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만나는 인연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인연인지 깨닫곤 하지요.
내가 이 생에서 맺은 모든 인연이 아름다운 인연으로 그 분들에게 기억되기를 소망해봅니다.)
귀한 因緣이기를
진심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 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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