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는 매일 두세번씩 들어오면서도 글을 쓰기는 생각보다 어렵네요. 책을 보다가, 삶을 살아가다가 이런저런 생각이 나면 게시판에 올려 교인들과 함께 삶나눔을 해야지 하다가도 시기를 놓치곤 합니다.
저는 아침에 연구소에 출근하면 메일을 확인한 후에 바로 교회 게시판에 들어옵니다. 올라온 글을 본 후에 하루를 시작하지요. 그런데 연구소에서 글을 올리려고 하다가도 일과중에 딴 일을 하는 것 같아 개인적인 일은 집에서 해야지 하고 미룹니다. 집에 가면 지원이랑 조금 놀다가 자는 모습 보고, 지훈이와 현정이랑 얘기하거나 책 좀 보다가 집에서는 왠만하면 인터넷을 하지말고 내 시간을 가져야지 생각하면서 때를 놓치곤 하지요.
최근에 오랫동안 준비하며 추진했던 일 몇 가지가 연속적으로 좌절이 되었습니다. 한 때는 생각대로 일이 착착 진행되어 너무 일이 잘 되는 것이 불안했는데 역시 세상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무리 계획하고 준비를 꼼꼼하게 해도 생각처럼 진행되지는 않더군요. 처음에는 상심도 했지만 "우리가 아직 부족하구나. 좀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우리들이 준비가 충분히 갖춰졌다고 판단될 때 주님께서 기회를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마음의 여유와 평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주위의 모든 이들도 인정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일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나이를 먹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런 일이 30대에 있었다면 억울하고 속이 상해서 며칠씩 끙끙 앓았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원망했겠지요. 그래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돌아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때문이지요. 모든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고, 인생지사 새옹지마인 것을요.
주님께서 내게 주신 달런트를 생각하며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려 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좌절이 우리를 더욱더 연단하기 위함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 감사합니다.
매순간순간을 살아가면서 주님께서 세심하게 함께 하심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참 감사하고 두렵기조차 합니다. 정말 잘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이 되기위한 삶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고민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살아가면서 문득문득 내가 참 많은 은혜를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지원이를 볼 때마다 내가 무슨 복이 이렇게 많아서 이런 행복을 맛보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내와 아들 지훈, 늦둥이 지원이는 내 행복의 근원입니다. 너무나 좋은 동녘의 식구들도 나를 참으로 행복하게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겠는지요? 여기에 좋은 책을 틈나는대로 볼 수 있으니 정말 행복하지요.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남인자
[2005/6/20 (20:47)] 세월이 흐를수록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를 더욱 더 고민하게 됩니다. 권사님의 삶이 늘 행복하시길 저도 기도할게요.
정경화
[2005/6/20 (21:44)] 이번주일 설교제목이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이였죠.바다 한가운데서 거센 바람에 파도가 몰아칠 때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왜 두려워하느냐? 고 하셨죠.전에는 파도와 바람더러 잠잠하라 하신 예수님을 이해하시 못했습니다.인생에 파도같은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우리도 예수님처럼 그 어려움에 대해, 그 두려움에 대해 "잠잠하라"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그것이 신앙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설교를 들으며 해보았습니다...
정희수
[2005/6/21 (11:2)] 저도 늘 기획을 하고 기다리고 기뻐하고 좌절하는 삶의 연속입니다만 결국 한참을 가다가 뒤를 돌아다보면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그분이셨음을 알게 됩니다. 저는 이런 뚝심을 가지고 삽니다. 세상에 나쁜 일이 아닌데, 내 마음에 비추어도 꺼리는 일이 아닌데 언젠간 좋은 보답이 있겠지라고... 힘 내시고, 우리 모두 멀리 길게 보고 삽시다
저는 아침에 연구소에 출근하면 메일을 확인한 후에 바로 교회 게시판에 들어옵니다. 올라온 글을 본 후에 하루를 시작하지요. 그런데 연구소에서 글을 올리려고 하다가도 일과중에 딴 일을 하는 것 같아 개인적인 일은 집에서 해야지 하고 미룹니다. 집에 가면 지원이랑 조금 놀다가 자는 모습 보고, 지훈이와 현정이랑 얘기하거나 책 좀 보다가 집에서는 왠만하면 인터넷을 하지말고 내 시간을 가져야지 생각하면서 때를 놓치곤 하지요.
최근에 오랫동안 준비하며 추진했던 일 몇 가지가 연속적으로 좌절이 되었습니다. 한 때는 생각대로 일이 착착 진행되어 너무 일이 잘 되는 것이 불안했는데 역시 세상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무리 계획하고 준비를 꼼꼼하게 해도 생각처럼 진행되지는 않더군요. 처음에는 상심도 했지만 "우리가 아직 부족하구나. 좀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우리들이 준비가 충분히 갖춰졌다고 판단될 때 주님께서 기회를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마음의 여유와 평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주위의 모든 이들도 인정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일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나이를 먹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런 일이 30대에 있었다면 억울하고 속이 상해서 며칠씩 끙끙 앓았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원망했겠지요. 그래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돌아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때문이지요. 모든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고, 인생지사 새옹지마인 것을요.
주님께서 내게 주신 달런트를 생각하며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려 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좌절이 우리를 더욱더 연단하기 위함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 감사합니다.
매순간순간을 살아가면서 주님께서 세심하게 함께 하심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참 감사하고 두렵기조차 합니다. 정말 잘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이 되기위한 삶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고민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살아가면서 문득문득 내가 참 많은 은혜를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지원이를 볼 때마다 내가 무슨 복이 이렇게 많아서 이런 행복을 맛보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내와 아들 지훈, 늦둥이 지원이는 내 행복의 근원입니다. 너무나 좋은 동녘의 식구들도 나를 참으로 행복하게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겠는지요? 여기에 좋은 책을 틈나는대로 볼 수 있으니 정말 행복하지요.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남인자
[2005/6/20 (20:47)] 세월이 흐를수록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를 더욱 더 고민하게 됩니다. 권사님의 삶이 늘 행복하시길 저도 기도할게요.
정경화
[2005/6/20 (21:44)] 이번주일 설교제목이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이였죠.바다 한가운데서 거센 바람에 파도가 몰아칠 때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왜 두려워하느냐? 고 하셨죠.전에는 파도와 바람더러 잠잠하라 하신 예수님을 이해하시 못했습니다.인생에 파도같은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우리도 예수님처럼 그 어려움에 대해, 그 두려움에 대해 "잠잠하라"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그것이 신앙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설교를 들으며 해보았습니다...
정희수
[2005/6/21 (11:2)] 저도 늘 기획을 하고 기다리고 기뻐하고 좌절하는 삶의 연속입니다만 결국 한참을 가다가 뒤를 돌아다보면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그분이셨음을 알게 됩니다. 저는 이런 뚝심을 가지고 삽니다. 세상에 나쁜 일이 아닌데, 내 마음에 비추어도 꺼리는 일이 아닌데 언젠간 좋은 보답이 있겠지라고... 힘 내시고, 우리 모두 멀리 길게 보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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