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교회와 종교 관련 글

동녘 20주년 기념집을 읽고서(2006-12-10)

해피리딩 2009. 8. 14. 00:50
어제 저녁 동녘 20주년 기념집을 목사님, 김경윤 집사님과 함께 인쇄소에 가서 받아왔습니다. 가면서 표지가 어떻게 나올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표지에 쓴 한지(韓紙)를 강집사가 반대했는데 제가 다른 평범한 종이보다 동녘지의 성격에 맞고 느낌도 좋을 것 같아 사용했더든요. 표지에 쓸 종이를 찾느라 종이샘플책을 뒤적이며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딱 눈에 띄더군요.
예상대로 표지가 조금 어둡게 나왔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더 큰 문제는 코팅을 하지 않아 때가 잘 탄다는 점입니다. 보통 책에는 오래 가고 때를 안타게 하기 위해 표지에 비닐 코팅을 합니다. 이렇게 코팅을 하면 재활용도 되지 않고 종이의 느낌을 그대로 느끼기도 어렵지만 수명을 위해 코팅을 많이 하지요. 종이에 따라 종이의 질감을 제대로 느끼게 하기 위해 코팅을 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지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래서 기념집에 코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환경적인 점도 고려했지요.
하여튼 얘기가 길어졌는데 20주년 기념집을 보실 때는 손을 깨끗하게 하고 만지셔야 때가 안타니 조심하세요. 안그러면 지문이 책에 그대로 남기 쉽상입니다. 이렇게 때가 묻은 경우는 지우개로 잘 지우면 웬만하면 없어지니 걱정하지 마세요.

표지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이 얘기 하려던 것이 아니었는데...
오늘 새벽에 잠이 깨어 20주년 기념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내용이 참 좋더군요. 동녘지가 나올 때마다 읽었던 내용이지만 다시 읽어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어떤 글은 눈가에 뭔가를 맺히게도 하고, 글을 쓴 교인들 얼굴이 한 명 한 명 떠올랐습니다.
동녘교회를 모르는 분이 보면 동녘교회와 교인들에 대해 이해를 돕는 역할을 충분히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청년회때 청년회지를 만들었었는데 각 대학의 기독학생회에 우편으로 발송했었습니다. 그랬는데 우연히 한 학생이 회지를 보고 교회에 오게 되었던 기억이 새롭게 납니다. 저는 20주년 기념집이 충분히 동녘교회의 선교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글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 사람들이 다니는 교회, 이런 회지를 내고 다양한 지역활동을 하는 교회라면 충분히 다니고 싶은, 아니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제 회지를 가져와보니 566부더군요. 인쇄를 했기때문에 이왕 찍는 거 다시 찍기어려우니 좀더 찍었습니다. 이 회지를 많이 나눠주면 좋겠습니다. 동녘을 이해하는 데 이보다 좋은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처럼 살고자 하는, 적어도 예수님의 말과는 다르게 살지 않으려는 진지하고 선한 신앙인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하게 할 용기를 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20주년 기념집이 어떤 분들을 동녘에 오게 만들 지 벌써부터 기대가 많이 됩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주옥같은 글을 써준 동녘교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참 아름답고 자랑스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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