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독서신문에 쓴 글

[16호-2007.2]2006 대구 학생독서실태 조사 분석 결과

해피리딩 2010. 11. 21. 06:44

2006 대구 학생독서실태 조사
- 아침독서운동 관련 문항 분석 결과
아침독서운동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2005년 3월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아침독서운동이 독서량, 도서 구입량, 독서습관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아침독서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긍정 45.6%, 부정 19.4%), 80% 이상의 학생들이 아침독서 시간에 읽은 책을 다른 시간에도 읽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여 아침독서가 일상생활에서 책을 가까이하는 계기를 만들어 줌으로써 독서활동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학생들은 아침독서가 독서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고, 학업능률에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평가를 했으며, 70% 이상의 학생들이 아침독서 시간의 연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는 아침독서운동의 실태와 학생들의 태도를 확인하고 발전 방안을 탐색하였다. 그리고 아침독서운동이 실제로 독서 생활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어떤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가. 아침독서 시행
1) 아침독서 시행 횟수
조사 대상 학생의 54.3%는 매일, 17.1%는 주당 3~4일, 17.8%는 주당 1~2일 아침독서를 시행한다고 응답했다. 아침독서를 전혀 시행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10.9%이다. 약 90%의 학생들은 1주일에 1회 이상 아침독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3~4회 이상 시행하는 비율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78.3%, 중학생 65.6%, 고등학생 70.7%로 나타나 초등학교, 고등학교, 중학교의 순으로 시행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전혀 시행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2) 아침독서 시행 시간
아침독서를 실제로 몇 분 정도 하는지 조사한 결과 10분 이하가 39.5%, 11~20분이 41.7%로 20분 이내로 시행하는 비율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1~30분 시행한다는 응답도 14.6% 있었으며 31~60분 시행한다는 응답도 3.6%나 되었다. 그리고 1시간을 초과한다는 응답도 0.7% 나타났다. 실제로 아침독서를 10분 이상 시행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0%를 초과한 것이다.
학교급별로 아침독서 시행 시간에서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11~20분이 4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10분 이하(40.8%), 21~30분(19.5%)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10분 이하가 63.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1~20분이 29.3%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3) 아침독서 적정 시간
아침독서를 하기에 적당한 시간을 물은 결과 11~20분이 37%, 21~30분이 32.1%, 10분 이하가 17.7%, 31~60분이 8.2%, 1시간 이상이 4.9%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11분~30분을 아침독서 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그리고 31분 이상이 적당한 시간이라고 응답한 학생을 모두 합하면 초등학생이 13.6%, 중학생이 13.8%, 고등학생이 11.5%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을 보면 학생들은 실제로 아침독서를 시행하는 시간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시간을 더 늘리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4) 아침독서 지속 희망
아침독서의 지속에 대한 질문에 대해 48.7%의 학생들이 긍정의 응답을 했고 15.9%의 학생들이 부정의 응답을 했다. 5점 척도 기준으로 볼 때 아침독서 지속 여부에 대한 의견은 평점 3.5점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학생들은 아침독서가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별로 보면 다소 차별적인 양상이 있다. 아침독서 지속에 대해 부정의 답을 한 비율이 초등학생은 8.3%인데 반해 중학생은 18.9%, 고등학생은 22.9%로 높게 나왔다. 5점 척도 기준으로 초등학생은 평점 3.8, 중학생은 3.3, 고등학생은 3.2점을 나타냈다. 초등학생에 비해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아침독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 아침독서와 독서습관의 상관관계
아침독서가 독서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질문에 긍정의 응답을 한 학생이 45.6%, 부정의 응답을 한 학생이 19.4%로 나타났다. 5점 척도 기준으로 평점 3.3점으로 학생들은 아침독서가 독서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침독서와 독서습관의 상관관계에서도 학교급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5점 척도 기준으로 볼 때 초등학생은 3.7점으로 강한 긍정에 가까운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3.2와 3.0점으로 중간 수준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보면 초등학생에 비해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상대적으로 아침독서가 독서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다. 아침독서와 학업 능률의 상관관계
학생들은 아침독서가 독서습관 형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만 학업 능률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의 응답을 한 비율이 33.1%, 부정의 응답을 한 비율이 28.3%로 큰 격차가 없다. 5점 척도 기준으로 볼 때 평점 3.1점으로 아침독서와 학업 능률 간에는 큰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학교급에 따라서 편차가 나타나기도 한다. 초등학생은 3.4점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중학생은 3.0점으로 중간 입장을, 고등학생은 2.6점으로 부정에 가까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요컨대 초등학생은 아침독서가 학업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고등학생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라. 아침독서의 일상독서 연결
아침독서 시간에 읽은 책을 다른 시간에 읽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80%로 나타났다. 아침독서가 일상독서에 연계되는 빈도가 잦은 경우는 22.7%로 그다지 높지 않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침독서 시간에 읽은 책을 그 이외의 시간에도 읽은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경향은 중·고등학생보다 초등학생의 경우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침독서가 일상적인 독서 욕구를 자극하고 확대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근거를 확인하게 해 주는 사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마. 아침독서 시간에 읽는 책의 출처
학생들이 아침독서 시간에 읽는 책은 주로 학급문고(33.1%)에 있는 책이나 집(29.4%)에서 가져온 책, 또는 학교도서관(21.0%)에 있는 책이라고 응답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학급문고의 책을 본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0.7%와 40.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고등학생은 학교도서관에서 빌려본다는 응답이 3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교도서관에서 빌린다는 응답의 경우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 대상학교(24.3%)의 학생들은 비대상 학교(17.2%)의 학생들에 비해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전담 사서(교사)가 배치되어 있는 학교(33.9%)의 학생들이 미배치 학교(12.1%)의 학생들에 비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학급문고의 설치여부와 도서관 운영의 상황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바. 아침독서 방해요인과 개선사항
학생들은 아침독서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과제와 과다한 학습의무를 들었다. 33.7%의 학생들이 과제 등 할 일이 많아서 아침독서를 잘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피곤하고 졸려서(18.7%), 친구들이 시끄럽게 해서(18.0%), 독서습관이 안 들어서(13.0%), 읽을 책이 부족해서(9.3%)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런 경향은 학교급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친구들이 시끄럽게 해서 아침독서가 방해된다는 응답이 28.1%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의 경우 피곤하고 졸려서가 29.8%로 다른 학교급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과중한 학습 부담과 과다한 학습 시간으로 인해 10분 정도의 아침독서 시간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침독서를 활성화하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 확보(29.9%), 충분한 도서 확보(27.7%), 조용한 독서분위기 조성(22.2) 등의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충분한 시간 확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고등학생들이 많이 응답하였고, 초·중학생들은 충분한 자료 확보에 많이 응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