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시사통 2008년 7월호 이달의 책 원고
나는 네 친구야 - 웃음을 기다리는 아이들
박종인 외 지음 / 시공주니어 / 9,500원
이 책에는 우리와 다른 나라에 사는 아이들이 소개되어 있어. 그런데 그 친구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이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어서 마음이 무척 아프단다. 이 책에 나오는 친구들 얘기를 해볼게.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카렌족은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피해 타이 정부가 만든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어. 이 난민 캠프에 있는 아이들은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있단다. 아이들은 표지가 다 떨어져 나가서 너덜너덜한 책으로 공부를 하는데,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이 책은 곱게 쓰고 다시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구나. 공책을 한 해에 한 권만 받기 때문에 깨알 같은 글씨로 아껴가며 1년을 버텨야만 해. 다 쓰지도 않은 공책을 버린 적이 있는 친구가 있다면 카렌족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겠지.
네팔의 소녀 루빠는 하루종일 돌깨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공부도 하고 놀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는 루빠가 학교에 다니는 데 드는 돈은 한 달에 겨우 1,500원이라는구나. 그렇지만 이 돈은 루빠네 네 식구가 온종일 돌을 깨는 댓가로 받는 액수라서 아주 큰 돈이지. 커서 의사가 되고싶은 루빠가 꿈을 이루려면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걱정이구나.
이 책에는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 있는 티베트, 필리핀, 미얀마, 케냐, 인도, 네팔 친구들 얘기가 담겨 있어. 책을 보면 우리들이 얼마나 행복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새삼 알게 될 거야.
이 책의 뒤에는 이렇게 어렵게 살고 있는 친구들을 돕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우리 친구들도 용돈을 모아서 지구촌에 사는 어려운 친구들을 도우면 어떨까? 여러분이 보내 준 돈으로 어려운 친구들이 학교에 가서 글을 배우고, 예방주사를 맞고, 안전한 물과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살 수 있으니 참 보람된 일이겠지.
(사)행복한아침독서 이사장 한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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