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교회와 종교 관련 글

나이 마흔에 시험보기의 어려움(2004/12/17)

해피리딩 2009. 8. 14. 00:02
오랫만에 왔는데 글이 별로 없네요.
요즘 저는 시험중입니다. 늦깍이로 사서가 되는 사서교육원 과정을 밟고 있는데 어느새 1년이 다 지나 마지막 기말고사를 보고 있습니다. 한 학기에 8과목을 수강하니 시험과목도 8과목이지요. 이 중에서 한 과목이라도 과락이 나오면 자격증이 안나오니 1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시험보는 것이 젊었을 때와 영 다르다는 것입니다. 도통 외워도 잘 생각이 안나니...
젊은 친구들보다 공부는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막상 답안지를 앞에 두면 외운 것이 생각이 안나고 뒤죽박죽이 되어버립니다. 다른 친구들은 답안지 작성하는라 글씨쓰는 소리가 계속 나는데 혼자 막막해하는 처지라니...

역시 공부는 때가 있구나. 나도 한참 좋은 때는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 또래가 몇 명 있어서 동병상련이라고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서로 도와가면서 치루고 있습니다.

하도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니 꿈도 꾸고 밤에 잠을 잘 못이룬답니다. 엊그제는 새벽3시쯤에 잠이 깨서 도통 잠이 안와 일어나 공부를 했는데 현정이가 보더니 고시공부하냐고 하더이다.

하여튼 이제 5과목은 끝났고 3과목만 보면 끝입니다. 제 인생에 백지 답안지에 외워서 답쓰는 시험은 다시는 안만들려 합니다.

1년동안 사서와 도서관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눈을 뜨게된 것이 고마운 일이지요. 지나고 나면 다 좋은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어느덧 그렇게 기다려온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동녘 식구 모두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지원이가 벌써 백일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일에는 수수팥떡을 해가지고 가겠습니다. 모두 지원이의 백일을 축하해주세요. 참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정경화
[2004/12/17 (18:39)] 남은 3과목도 잘치루시길....
나중에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이 될것같아요.
후후 공부에 때가 있나요? 암기력과 기억력은 나이먹을수록 떨어지지만,이해력과 종합하는 능력은 나이먹을수록 는다면 쎔쎔 아닐까요? 그래도 한권사님은 훌륭한 학생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