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시죠. 동녘입니다. 요즘 직장일과 어린이도서관 일이 많아져서 모임에 뜸하게 나가게 되어 죄송하네요. 어제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시면서 "대통령 노무현" 하는데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이제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후곡마을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도서관 푸른꿈을 3월 1일부터 저 개인의 도서관이 아닌 회원들이 주인이 되는 조합형 도서관으로 틀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받아오던 도서관 이용료(연회비, 대여료, 연체료 등)를 모두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공공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소액다수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어린이도서관의 모범을 만들기 위해 내려진 것입니다. 이는 아래에 나와 있는 <유네스코 공공도서관 선언>의 정신에 충실하려고 하는 푸른꿈의 의지입니다. "공공도서관은 모든 이용자가 다양한 종류의 지식과 정보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게 하는 지역사회의 정보센터이다. 연령, 인종, 성별, 종교, 국적, 언어, 또는 사회적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이용되어야 하며…… 원칙적으로 무료로 운영되어야 한다. 공공도서관은 지방자치단체와 국가행정의 책임 하에 있으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그 경비가 조달되어야 한다." 물론 아직까지 푸른꿈의 운영 경비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되지는 않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기간동안 요원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현실이 공공도서관 정신을 훼손시켜도 되는 명분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재정적인 측면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렇지만 도서관의 공공성이라는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가보려고 합니다. 저는 조합어린이도서관 푸른꿈이 노사모와 개혁당 여성회원들의 편안한 사랑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와 편안하게 차도 마시며 좋은 책을 보면서 좋은 이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사랑방 말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 키우는 얘기, 우리가 함께 이루어야 할 개혁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새로운 꿈과 열정을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공간은 아직 그다지 쾌적하지는 못하지만 어린이책은 정말 좋은 책들로만 골라놓았다고 자부합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푸른꿈은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책을 공부하는 어머니 모임을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여기에 몇몇 노사모 회원분들이 참여하시기로 하셨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도서관 917-2768, 휴대폰 011-9713-7504) 오늘 잠시님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어린이도서관을 개혁당이 생활정치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주요 아이템으로 하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물론 적극 동의했습니다. 앞으로 개혁당 당원들이 어린이도서관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제가 깃발을 높이 쳐들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어린이도서관을 4년 정도 했는데 이보다 더 좋은 생활정치 아이템은 찾기 힘들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주 의미있는 일이면서도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아주 좋답니다. 최근에는 느낌표에서 띄워주는 바람에 그 열기가 더 뜨거워졌지요. 조합어린이도서관 푸른꿈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힘을 북돋아주고 싶으신 분들은 소액이라도 정기적으로 후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성원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을 꿈꾸는 푸른꿈의 아름다운 항해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분들은 꼭 제게 전화나 메일(childlib@hanmail.net)을 주십시오. 오랜만에 글쓰면서 돈 보내달라는 얘기를 해서 죄송하네요.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쓴 글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후원 계좌 : 우리은행 936-019449-02-101 예금주 한상수(푸른꿈도서관) | |||||
|
'사회에 대한 관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답답한 마음 ... 무엇을 해야 하나?(노사모2004-04-12 08:39) (0) | 2009.08.14 |
---|---|
양초를 가지고 광화문에 갑시다.(제 아들 촛불시위 참관기)2004-03-20 (0) | 2009.08.14 |
모두들 잘 지내시죠.(노사모2003-01-30 15:18) (0) | 2009.08.14 |
가장 행복했던 한해의 끝자락에서(노사모2002-12-31 10:20) (0) | 2009.08.14 |
오늘 자축연에 꼭들 오세요.(2002-12-21 12:32) (0) | 2009.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