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행사에 양초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고파에서 가시는 분은 양초와 종이컵을 가지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아이와 같이 갔는데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의 현장에 아이들을 데리고가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제 아이가 행사에 참여하고와서 쓴 일기입니다. 촛불시위 한지훈(장촌초등학교 5학년) 저는 3/13일에 아빠와 함께 탄핵을 반대하러 갔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광화문에 13만 명에 가까이 모였습니다.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당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이라고 말하였다고 아빠가 말하였습니다. 대통령이 하나의 당을 지지한다고 탄핵시켰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이해가 잘 안되기는 했지만 마음한구석으로는 국회의원들이 바보 같았습니다. 사람들과 국회의원들이 탄핵문제 때문에 싸울 때에는 ‘우리나라 정치에 문제가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촛불시위를 할 때는 처음이라서 긴장했는데 나중에는 서서히 익숙해 졌습니다. 나도 어린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높여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외쳤습니다. 노래도 크게 불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전국의 사람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데 왜 국회의원들이 끝까지 대통령을 탄핵시키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촛불시위는 내 생각과는 좀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촛불들고 소리만 외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노래도 부르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촛불을 흔들고, 앞에 나가서 사람들이 외치는데 말도 아주 우스웠습니다. 나는 비록 정치도 잘 모르고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이렇게 큰 일이 날 때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광화문부터 동대문까지 촛불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촛불 파도타기를 했는데 시작하고나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만큼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만약에 아빠가 또 가자고 하면 갈 것 입니다.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탄핵소용돌이가 학교를 휘감고 있습니다. 토론을 할 때나 벌을 설 때나 쉬는 시간에나 탄핵얘기를 합니다. 저는 촛불시위때 무언가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말은 탄핵이 초등학생까지 비판할 정도로 심각한 일이니까 탄핵은 무효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촛불시위는 재미있었지만 재미로 하는게 하니라 탄핵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는 마음에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당장 탄핵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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